한 채용 정보 플랫폼에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급여 및 복리후생, 업무와 삶의 균형, 사내 문화, 승진 기회 및 성장 가능성, 경영진 지지율 점수를 종합한 순위에 따르면, 한국중부발전, 베인앤드컴퍼니코리아, 구글코리아, 한국남동발전, 신용보증기금이 일하기 좋은 기업 1~5위에 해당했습니다(출처: 컴퍼니타임스, 2022년 상반기 기준) 다른 설문 조사를 통해 취업준비생들에게 가장 입사하고 싶은 회사를 물었을 때에는 삼성전자, SK텔레콤, 네이버, 카카오, 현대자동차가 다섯 손가락 안에 들었습니다(출처: 잡플래닛, 2022년 연간 종합 기준). 사람마다 직장을 선택할 때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소가 다를텐데요. 여러분은 ‘좋은 회사’의 기준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이번 트렌드 리포트는 취업준비생, 직장인을 포함한 대중들의 ESG에 대한 인식과 국내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주요 채용 정보 플랫폼을 대상으로 시행한 NPS 조사 결과를 담고 있습니다 (N=1,000). 그런데 ESG가 무슨 뜻이냐고요? 지금부터 함께 알아보도록 해요😉
비리 기업의 제품/서비스, 불매해 보셨나요?
10명 중 7명, 불매 경험 有
비리 기업은 비호감(90.1%)
포켓단의 71.2%가 ‘특정 기업의 제품이나 서비스를 불매해 본 경험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불매 경험자가 미경험자보다 많은 것입니다. 연령대별로는 20~40대의 불매 경험률이 70% 초반, 10대는 66.7%, 50대 이상은 52.5%으로, 젊은층의 불매 경험률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습니다. 또한 절대 다수(90.1%)가 ‘비리 사실을 알게 되면 기업의 호감도가 낮아진다’고 답변했고, 그에 못지 않게 많은 응답자들(87.0%)이 ‘비리 기업의 제품이나 서비스를 덜 소비하기 위해 노력한다’고 밝혔습니다. 비리 사실이 기업의 호감도(1.7%)와 제품 및 서비스 소비(2.0%)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응답은 극소수였습니다.
소비자들의 불매 운동은 불공정한 노동, 경제적, 정치적, 사회적 관습에 대항하여 조직하는 집단 행동을 일컫는 보이콧(boycott)의 한 형태로, 19세기 아일랜드에서 일어난 농민 운동을 계기로 대중화되었습니다(출처: Britannica). 불매의 대상은 기업의 제품과 서비스에 국한되지 않습니다. 국제적인 스포츠 행사인 올림픽의 경우, 참가국들에 의해 여섯 차례 불매를 당한 적이 있습니다. 1980년 미국이 소련(현재의 러시아)의 아프가니스탄 침공을 비난하며 모스크바에서 열린 하계 올림픽의 보이콧을 주도, 65개국이 선수들을 올림픽에 불참시켰던 것이 대표적인 사례입니다(출처: USA.gov).
기업을 위협하는 불매
때로는 매출에 직격탄
기업의 불공정함이 견딜 수 없는 수준에 이를 때 소비자들은 불매를 결심하게 됩니다. 세계 유수의 기업들도 불매 압박을 통한 소비자들의 시정 요청을 피해갈 수 없습니다. 10여 년 전, 애플, 델, HP 등 미국 대형 IT 기업들의 위탁 생산업체인 중국 폭스콘의 열악한 노동 환경이 도마 위에 오르면서 각사의 브랜드 제품에 대한 불매의 조짐이 확산된 적이 있었습니다(출처: CNBC). 심상치 않은 여론을 묵살할 수 없었던 이들은 원청 기업으로서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야 했습니다. 캐나다구스는 다년간 계속된 국제동물권단체의 불매 운동 끝에 2021년 코요테 털 구매를, 2022년 털 제품 생산을 중단하고, 보다 지속가능한 브랜드로 재편할 계획을 발표했습니다(출처: The New York Times, Canada Goose).
출처: KBS News
우리나라의 불매 사례로는 2019년 일본의 수출 규제로 촉발된 No Japan 운동이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 전까지 국내에서 인기를 누렸던 일본 맥주, 편의점 일본 라면 상품, 유니클로, ABC마트, 무인양품 등의 매출이 급감했습니다. 특히 브랜드 광고의 위안부 폄하 논란까지 겹쳤던 유니클로는 2020년 카드 매출액이 34.9%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비록 3년이 흐른 지금은 일본산 소비재 및 브랜드들이 실적을 회복하고 있기는 하지만요(출처: 이코리아).
비윤리적인 기업과 헤어질 결심
남양유업 & SPC 불매는 현재진행형
오랜 시간이 흘러도 소비자들의 끈질긴 불매로 인해 매출이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대리점 갑질 논란으로 시작된 남양유업 불매 운동은 국내 브랜드로는 최장 기간인 10년 동안 이어지고 있습니다(출처: 서울경제). 2013년 남양유업은 1994년 이래 처음으로 적자가 났고, 2019년 3분기부터는 13분기 연속 영업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출처: 머니투데이, FnGuide). 상기한 이슈 외에도 남양유업은 사내 성차별, 자사 제품의 감염병 예방 효과 허위 광고, 경쟁사 비방글 유포 등으로 잊을 만하면 구설수에 오르면서 소비자들에게 미움털이 단단히 박혀버린 것 같습니다.
조금 비싸도 괜찮아
기업 사회 공헌의 긍정적 효과
포켓단 다수가 사회 공헌 사실을 알게 되면 ‘기업의 호감도가 높아지며(79.8%)’ ‘사회 공헌 기업의 제품이나 서비스를 더 소비하고자 노력한다(74.1%)’고 답변했습니다. 착한 기업의 제품 및 서비스가 비싸더라도 기꺼이 구매할 의향이 있는 경우는 전체의 73.4%였습니다. 소비자들이 착한 소비를 위해 감내할 수 있는 더 비싼 가격의 범위는 시장 평균가의 +5~10% 선(65.4%)이었습니다.
기업의 사회 공헌 활동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뜻하는 CSR(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의 일환으로 이루어집니다. CSR이란 기업이 본연의 목적인 이익을 창출하는 범위를 넘어서 기업 활동에 의해 영향을 받거나 영향을 주는 직·간접적인 이해관계자, 사회, 환경 등에 대한 법적, 경제적, 윤리적 책임감을 실천하는 행위입니다(출처: 중소벤처기업부). 크게 현금을 기부하는 재정적 지원과 메세나(mecenat)*, 지역 사회 인프라 건설, 임직원들의 자원 봉사와 같이 그 외 기업의 자산 및 핵심 역량을 활용하는 비재정적 지원으로 나뉩니다(출처: 강원도사회공헌정보센터).
*문화/예술 분야에 대한 지원
공익 사업을 하듯이 CSR에 지출을 하다니, 돈을 벌어야 하는 기업 입장에서는 손해로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영리한 기업들은 CSR을 전략적으로 활용함으로써 기업의 평판 및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기도 합니다. 포켓단의 응답처럼 이는 소비자들의 구매 결정에 중요한 판단 기준으로 작용하기도 하고요. 특히나 제품과 서비스가 고만고만한 산업이라면, 소비자들은 ‘착한’ 기업에게 지갑을 열 확률이 높을 겁니다. 시장 평균 가격보다 약간 더 높은 비용을 지불하더라도요.
윤리의 가치를 소비하다
돈쭐은 ‘돈으로 혼쭐낸다’는 뜻의 신조어입니다. 선행을 실천하는 기업이 돈을 많이 벌게 해주겠다는 소비자들의 의지가 담겨 있습니다. 결식 아동들에게 무료로 식사를 지원하는 홍대의 파스타 전문점, 소방관들에게 간식과 휴식 공간을 제공한 울산의 자동차 딜러사 등이 미담이 퍼져나가면서 소비자들에게 돈쭐난 곳으로 보고되어 있죠(출처: 사례뉴스).
동 맥락에서 공정 무역 인증을 받은 제품에 관심을 갖는 소비자들이 존재합니다. 옥스팜의 설명에 의하면, 공정 무역 인증은 생산, 유통, 판매 과정에서 착취당하기 쉬운 생산자의 인권을 보호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입니다. 글로벌 국제공정무역기구가 정한 기준에 따라 생산자는 최소한의 임금과 제품 판매가를 보장받으며, 강제 노동이나 어린이 노동은 금지됩니다. 추가적으로 사회 및 환경 발전과 경제 개발에 이바지하는 등의 조건을 충족해야 공정 무역 인증을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사진/출처: 공정 무역 커피/옥스팜
다만 일부 응답자들(26.6%)은 기업의 도덕성과 무관하게 제품 및 서비스의 가격을 중시했습니다. 이들은 가격이 더 비싸면 소비를 하지 않는 부류인데요. 연령대가 낮을수록 소비 결정에 가격이 미치는 영향이 컸습니다. 이는 소비자들의 구매력이 불매, 돈쭐 등으로 기업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데 중요한 요인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우리들의 ESG 인식
ESG가 뭐예요? CSR과 뭐가 다르죠?*
*참고 자료 및 출처: 한국경제신문 『ESG K-기업 서바이벌 플랜』 (2021), 기획재정부 『ESG 인프라 확충 방안』 (2021), KRX ESG포털
포켓단에게 ESG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지 물어본 결과, 아직까지는 대다수(77.1%)가 친숙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스스로 ESG에 대해 잘 안다고 생각하는 응답자는 22.9%뿐이었고, 나머지는 ESG를 들어보기만 했거나(44.6%) 처음 접한다(32.5%)고 했습니다. ESG에 대한 이해도는 연령대에 비례하여 높아졌습니다.
한편 포켓단은 기업들이 ‘친환경 활동에 앞장서야 한다(88.1%)’, ‘사회적 가치를 추구해야 한다(87.5%)’, ‘지배 구조를 개선해야 한다(81.4%)’는 견해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전반적으로 소비자들 사이에서 ESG는 기업의 의무라는 인식이 확인된 것이죠.
Environmental(환경), Social(사회), Governance(지배구조)의 영문 첫 글자를 조합한 단어인 ESG는 기업 경영에서 지속가능성을 달성하기 위한 세 가지 핵심 요소로, 사회 구성원들이 의사 결정을 함에 있어 기업의 비재무적 요소를 적극적으로 고려하는 흐름을 통칭합니다. 기업의 생산과 투자가 얼마나 친환경적인지(E), 공동체의 지속 가능성에 얼마나 기여하는지(S), 직원과 주주와 고객의 만족도를 얼마나 높이는지(G) 등이 쉽게 떠올릴 수 있는 비재무적 요소들입니다. ESG는 앞서 접한 CSR에서 진화한 형태의 개념이지만 좀 차이가 있습니다. CSR은 환경 오염, 빈부 격차와 같이 산업화 과정에서 발생한 시장 실패에 대한 기업의 책임을 강조합니다. CSR을 통해 기업은 좋은 평판을 얻고 이를 활용해 이윤을 창출합니다. 반면 ESG는 성과에 방점이 찍힙니다. ESG 가치 추구가 곧 경영의 목표이기 때문에 기업은 그 안에서 투자 계획을 세우고 조직 구조를 바꾸게 됩니다.
출처: KRX ESG포털
ESG의 탄생과 현재*
ESG라는 용어 자체는 2005년 유엔 글로벌 콤팩트(UNGC)에서 공식적으로 처음 등장했습니다. 2006년에는 ESG 가치가 적용된 유엔 책임 투자 원칙(UN PRI)이 정립되었고, 최근 몇 년 사이 코로나19 팬데믹의 여파와 기후 위기 가속화로 인해 메가 트렌드로 급부상했습니다. 국제적으로 ESG 기준에 대한 표준화 작업이 진행되고 있으며, 글로벌 대기업들은 ESG 경영 및 투자를 공식화하는 추세입니다. 2020년에 이미 전세계 84개국에서 ESG 정보 공개 제도가 도입되었습니다.
출처: 조선일보
ESG는 수익성을 좇는 투자 업계에서도 새로운 판단 기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ESG 가치에 반하는 기업은 믿고 거르는 스크리닝 투자, 수익 창출에서 나아가 사회 및 환경 문제에 선한 영향력을 끼칠 목적으로 이루어지는 임팩트 투자, ESG 유관 위험 및 기회 요인을 통합적으로 분석하여 결정하는 ESG 통합 투자와 같이, 지속가능성을 투자의 핵심 동력으로 삼는 것이지요. 지속가능 투자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을 반영하듯, 전세계 지속가능 투자 자산은 매년 크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2020년 지속 가능 투자 총액은 35조 3천억 달러(=한화 가치 4경 2천조)로, 전체 운용 자산의 35%를 넘어섰습니다.
우리나라의 ESG*
세계적인 흐름에 발맞추어, 우리나라 정부는 2021년을 ESG 경영 확산의 원년으로 삼고 관련 인프라 확충, 인센티브 설계, ESG 경영 공시 활성화 등의 제도 정비에 착수했습니다. 2030년이 되면 모든 코스피 상장사의 ESG 공시가 의무화됩니다. 이에 실질적으로 ESG 이행을 요구받고 있는 대기업을 중심으로 ESG 경영 선포, 계열사별 사업 계획 수립, ESG 전담 조직 신설을 하는 식으로 ESG 경영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그럼 ESG 경영의 구체적인 예를 살펴보겠습니다. 2021년 한국경제신문, 연세대, IBS컨설팅은 국내 100대 기업 중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하는 46개사의 ESG 경영 등급을 평가했는데요. ESG 분야별로 가장 높은 등급을 받은 기업은 현대모비스, LG전자, 네이버였습니다. 현대 모비스의 독자적인 친환경 자동차 기술, LG전자와 협력 업체의 관계성, 네이버의 투명한 지배 구조는 세 기업들이 각 항목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요인이었습니다. ESG 평가 방식이 기관에 따라 천차만별인 현재로서는 다른 기관의 기준을 적용할 경우 상이한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점, 참고해 주세요.
이직의 세계
30대 이상 열에 여덟아홉은 이직 경험자
직장에 다니는 포켓단 732명 중 1/4 이상이 4회 이상(25.7%) 이직한 경험이 있었습니다. 그보다 낮은 이직 경험률은 3회(21.4%), 2회(19.1%), 1회(16.3%)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직 경험이 아예 없는 직장인들은 소수였습니다. 실제로 전체 응답자의 17.5%만이 지금까지 직장을 옮긴 경험이 없었습니다. 아래 표는 연령대별로 이직 횟수가 0회인 응답자의 비율을 보여줍니다. 이를 뒤집어보면, 30대부터는 열에 여덟아홉은 이직 경험자라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품고 있던 사직서를 제출하는 이유
인포그래픽으로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이번 조사에서 직장인 64.2%는 첫 직장에 입사하기까지 5곳 미만, 21.0%가 5~10곳 미만, 7.5%가 10~20곳 미만에 지원했다고 답했습니다. 직장에 대한 정보를 탐색하고, 맞춤형 지원 서류 및 면접을 준비하는 노력을 쏟아 취업의 관문을 힘들게 통과했을텐데, 이직 경험자들은 무엇 때문에 현 직장을 떠날 결심을 하게 되었을까요?
이직 경험이 있는 604명이 말하는 직장인들의 주된 이직 사유는 근무 환경에 대한 불만(28.0%)과 월급, 복지 등 처우에 대한 불만(27.0%)이었습니다. ‘누구나 가슴 속에 사직서 하나쯤은 품고 산다’는 유행어는 직장인들의 애환을 단적으로 보여주는데요. 절반이 넘는 이직 사유처럼 근로 조건에 불만족하는 경우라면, 직장 생활을 지속하고 싶을 리가 만무하죠.
이직 사유는 근무 만족도에 영향을 미치는 업무, 성장의 기회, 사내 인간 관계, 조직 문화 등 다양한 요인과 얽히고설켜 복합적일텐데요. 50대 이상에게선 주류 응답과 다른 흐름이 발견되었습니다. 이들이 직장 내 인간 관계나 조직 문화에 대한 불만족으로 이직한 경우는 전무했고, ‘기타’ 보기의 비중(33.3%)이 현저히 높았습니다. 사직서를 제출한 50대 이상 직장인들에게는 타 연령대에 비해 복잡다단한 속사정이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채용 정보
모두가 중시하는 ‘평판’
자신이 몸담고 있는 또는 소속될 예정인 직장의 평판은 모두가 중요하게 여기는 사항이었습니다. 직장인 포켓단의 87.7%가 근무 중인 또는 취업 예정인 조직의 평판을 매우 중요(26.6%)하게 내지는 중요하게 여기는 편(61.1%)이라고 응답한 반면, 근무 기관의 평판이 중요하지 않다는 비율은 전체의 1.0%밖에 되지 않았거든요. 평판의 중요성은 외부의 여러 조사에서도 드러났습니다. 홈페이지, 명함, 채용 공고, 면접 경험, 면접비 지급 여부 등이 기업 이미지의 큰 부분을 차지하며, 구직자들의 입사 의향에 영향을 주기도 한다고 합니다.
그럼 기업의 평판을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정보가 있다면 무엇일까요? 기업이 사람들에게 존경을 받고 있다면, 적어도 평판이 나쁘다고는 할 수 없을 것 같은데요. 2022년 포춘지는 가장 존경받는 기업 TOP10을 발표하면서 경제적 영향력이 막강한 기술 기반의 대형 회사들이 좋은 평판 순위도 대거 점유하고 있다고 평했습니다. 애플,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가 3년 연속 1~3위를 차지한 가운데, 코로나19 백신 공동 개발로 사람들의 존경심을 산 화이자는 처음으로 순위권에 진입, 4위에 올랐습니다. 같은 해, 한국에서는 가장 존경받는 기업 TOP10을 가리기 위해 업계 종사자, 증권사 애널리스트, 일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조사가 진행되었습니다. 순위에 든 기업들은 공통적으로 혁신 능력에서 고평가를, 사회 가치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다고 합니다.
평판, 뭣이 중헌디
기업과 지원자 모두 찐평판은 내부 정보에 의존
대외적인 정보뿐 아니라 현직자의 만족도, 사내 문화에 대한 평가 등 내부인들의 관점도 조직의 평판에 대한 의미 있는 참고 자료가 됩니다. 요즘에는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가 발달해서 조금만 인터넷을 검색해 보아도 구직자들의 입사 지원 경험담이나 현직자들의 신랄한 조직 평가를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요. 젊은 세대일수록 기업 평판 조회 시에 매출 규모나 언론 보도보다는 이 같은 SNS,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오는 기업 관련 글에 의존한다고 합니다(출처: 대학내일20대연구소).
평판은 비단 구직자들만 중시하는 것이 아닙니다. 2022년 639개사의 인사 담당자들이 참여한 설문 조사에서는 59.0%가 직원 채용 시, 지원자의 평판을 조회한다고 답했습니다. 인사팀이 확인한다고 밝힌 지원자의 평판 정보에는 실무에서의 전문 역량, 인간으로서의 신뢰성, 이력서 내용의 사실 여부, 대인 관계 및 소통 능력, 인성 등이 있었습니다. 평판 조회 결과는 합격시키려던 지원자를 탈락시키는 등 채용 당락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기도 했습니다. 그 중에서도 채용을 결정짓는 데 가장 크게 작용한 요인으로는 대인 관계 능력이 뽑혔습니다. 혹시 이직할 계획이 있다면, 현 직장에서의 인간 관계부터 돌아보아야겠습니다.
출처: 잡코리아
채용 정보, 관련 플랫폼과 기업 홈페이지에서 습득
사기업 정보는 사람인 & 잡코리아에서, 공공 부문 일자리는 워크넷에서 조회
직장인 및 구직자들이 일자리를 찾을 때 애용하는 채널은 채용 정보 앱/사이트(62.6%)와 기업/기관의 공식 홈페이지(25.5%)였습니다. 전체 응답을 분석해보니, 포켓단이 가장 많이 활용하는 채용 정보 플랫폼 같은 경우는 구직 및 이직 방향성에 따라 주사용처가 갈렸습니다. 사기업 입사 희망자들은 사람인과 잡코리아에서, 공공 부문의 구직자들은 워크넷에서 채용 정보를 탐색했습니다.
채용 정보 플랫폼은 이번 NPS 조사의 주제이기도 합니다. 국내에서 어느 정도 사용자들이 확보되어 있는 채용 정보 플랫폼 18개가 평가 대상입니다. 이들을 가나다 순으로 나열하면, 나라일터, 로켓펀치, 링크드인, 벼룩시장 구인구직, 블라인드 하이어, 비즈니스피플, 사람인, 알리오, 알바몬, 알바천국, 워크넷, 원티드, 월드잡, 인크루트, 자소설닷컴, 잡코리아, 잡플래닛, 피플앤잡입니다. 웹사이트만 운영하는 곳도 있고, 앱으로도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들이 섞여 있는데요. 이 중에서 포켓단은 어떤 채용 정보 플랫폼을 이용해 보았을까요?
직장인들이 말하는 채용 정보 플랫폼
포켓단이 한 번 이상 이용한 적 있는 채용 정보 플랫폼 상위 7개는 사람인(69.0%) – 잡코리아(61.2%) – 알바몬(56.2%) – 알바천국(56.1%) – 워크넷(53.9%) – 인크루트(35.7%) – 벼룩시장 구인구직(22.3%)입니다. 인크루트는 남여의 사용 경험률이 비슷했으나 벼룩시장 구인구직은 남성 이용자가 더, 나머지 플랫폼들은 여성 이용자가 더 많았습니다. 한편 알바몬과 알바천국의 이용 경험률은 아르바이트를 많이 하는 10대 사이에서 단연 으뜸이었습니다. 벼룩시장 구인구직은 40대 이상과 일용직/아르바이트생 및 프리랜서들이 두드러지게 많이 이용하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전체 응답자들이 생각하는 채용 정보 플랫폼의 핵심 경쟁력 다섯 가지는 1위 채용 정보의 다양성(51.9%), 2위 이용자 수 및 커뮤니티 규모(29.5%) – 3위 입사 지원 기능의 간편성(26.1%) – 4위 채용 담당자의 활동성(23.8%) – 5위 풍부한 참고 자료(22.7%)였습니다.
과반수의 지지를 받은 ‘채용 정보의 다양성’은 직업 및 신분별 답변에서도 부동의 1위를 지켰습니다. 이와 달리 채용 정보 플랫폼의 경쟁력 2위 자리는 몇몇 후보들이 다투었습니다. 직장인 및 프리랜서들은 이용자 수 및 커뮤니티의 규모를, 구직/취업준비생들은 입사 지원 기능의 간편성을, 일용직/아르바이트생 및 학생들은 채용 정보 플랫폼 앱의 활용성을 ‘다양한 채용 정보’ 다음으로 중시하고 있었습니다.
채용 정보 플랫폼들은 위 같은 사실을 이용자 확보 전략에 응용할 수 있을 거예요. 직장인들과 프리랜서들이 많이 이용하게 하고 싶다면 플랫폼 내에서 커뮤니티를 활성화시키고, 취업준비생들을 끌어들이고 싶다면 자체적인 입사 지원 기능을 간편하게 개선하는 방향으로 서비스를 집중 및 선택하는 것이지요. 물론 플랫폼에 다양한 채용 정보가 구축되어 있다는 전제 하에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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