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어 학습 및 에너지 음료 트렌드 리포트

외국어 공부💥 불타는 에너지로

외국어 학습 및 에너지 음료 트렌드 리포트

봉준호 영화 감독과 BTS의 RM, 두 사람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바로 센스 있는 외국어 실력을 갖춘 유명인이라는 점입니다!

봉준호 감독은 국제 영화제에서 위트 있는 수상 소감으로, BTS의 RM은 유엔(UN)에서의 유창한 연설로 대중들의 감탄을 자아낸 바 있습니다. 요즘 외국어를 자유롭게 구사하는 사람들은 어릴 때 해외에서 살다온 경우가 많은데, 두 사람은 유학 경험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더욱 주목을 받았습니다.

여러분은 외국어 공부를 좋아하시나요? 이번 트렌드 리포트에서는 포켓단의 외국어 공부 경험과 많은 사람들이 공부할 때 의지하곤 하는 에너지 음료에 관한 NPS 조사 결과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N=1,000).

관심은 있지만 어려운 외국어 공부

10명 중 7명, 외국어 학습 관심자

가장 관심 없는 그룹은 자영업자 & 50대 이상

포켓단 10명 중 7명(70.9%)이 외국어 공부에 관심이 있다고 답변했습니다. 직업별로 살펴보면, 외국어 학습 관심도는 직장인(73.8%) > 학생(73.4%) > 프리랜서(66.2%) > 취업준비생(65.9%) > 자영업자(52.9%)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자영업자의 외국어 관심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까닭은 이들이 여타 직업 및 신분에 비해 조직의 요구(취업준비생)나 학업·업무상 필요(학생, 직장인, 프리랜서)에서 자유롭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한편 연령대별 외국어 학습 관심도는 아래 표와 같이 40대까지 점차 증가하다가 50대 이상부터는 하락하는 경향을 띠었습니다. 외국어 공부에 대한 수요는 사회 활동을 활발히 하는 나이대에서 주로 발생하나 봅니다.

외국어 학습, 가장 갖추기 어려운 능력은 말하기

그나마 쉬운 영역은 읽기

흔히들 외국어를 공부할 때 듣기, 쓰기, 말하기, 읽기 등으로 영역을 나누어 실력을 연마합니다. 이 중에서 가장 갖추기 어려운 외국어 능력으로는 말하기(평균 1.8위)가, 그나마 쉬운 영역으로는 읽기(평균 3.0위)가 선정되었습니다. 이러한 결과는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정규 교과 과정에서 필수로 지정되어 있는 영어 과목의 지도 방식만 떠올려 보아도 당연해 보입니다. 영어 수업은 읽기 실력을 키울 수 있는 어휘와 문법에 편중되어 있고, 말하기 연습을 할 수 있는 기회는 거의 제공하지 않으니까요.

‘말하기’는 2022년 한국토익위원회가 영어 학습자 1,43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에서 압도적으로 중요한 의사소통 역량으로 꼽혔습니다. 영어를 배우고 있는 직장인의 절반이 회화 공부에 가장 많은 시간을 투자한다는 또다른 조사의 결과는 실무에서 말하기의 활용도가 얼마나 높은지를 단적으로 보여줍니다. 이는 외국어 말하기 실력이 뛰어나다면, 동료들 사이에서 군계일학 격으로 돋보일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외국어 학습 경험

점점 낮아지는 외국어 입문 연령

적정한 첫 외국어 공부 시기는 초등학교 입학 전

포켓단이 외국어를 처음으로 학습한 나이는 평균 9.7세였습니다. 평균적으로 10대는 8.0세, 20대는 8.6세, 30대는 9.8세, 40대는 11.3세, 50대는 13.0세에 외국어 공부에 입문했다고 밝혔습니다. 연령대가 낮을수록 윗 세대보다 이른 시기에 외국어를 배우기 시작한 것인데요. 하단의 표처럼, 젊은층일수록 취학 전(6세 또는 그 이전)에 외국어를 처음 경험한 비율이 높았습니다.

또한 취학 무렵인 7세(16.7%)와 8세(14.4%) 사이에 처음 외국어를 배운 경우가 가장 많았습니다. 그런데 포켓단은 대체로 외국어 학습 시기를 학령기 전으로 앞당겨야 한다고 믿고 있었습니다. 5세 또는 그 이전(29.1%), 7세(17.7%)에 외국어를 배우는 것이 적정하다는 시각이 우세했거든요. 외국어를 처음 접하기에 알맞은 나이로 10~40대는 7.2~7.6세를, 50대 이상은 8.8세를 언급하였습니다. 전 연령대 응답의 평균은 7.5세를 기록했습니다.

외국어 조기 교육 열풍

대세는 해외 유학 → 국제학교 진학

한 살이라도 어릴 때 외국어를 배우려는 마음은 ‘어릴수록 언어를 빠르게 습득한다’는 통념에 뿌리를 두고 있는 것 같습니다. 2000년대 초반에는 어린 자녀에게 외국어를 가르치려는 부모들이 ‘조기 유학 붐’을 일으키면서, 본국에 홀로 남아 아내와 자녀의 타향살이를 지원하는 ‘기러기 아빠’라는 신조어가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교육부조기 유학을 ‘초, 중,고등학교 단계의 학생들이 국내 학교에 입학 혹은 재학하지 아니하고 외국으로 나가 현지 외국의 교육기관에서 6개월 이상의 기간에 걸쳐 수학하는 행위로 정의하고 있는데요. 해외로 출국하는 조기 유학생 수는 2006~2007년에 정점을 찍었고, 미국과 캐나다로 대표되는 영미권 국가들이 당시에 큰 인기를 누렸습니다(출처: 한겨레).

조기 유학생 인구는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급감했고, 급기야는 2010년 이래 최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출처: 매일경제). 그러나 출국길이 막혔다고 해서 맹모삼천지교의 정신을 본받고자 하는 부모들이 자녀들의 외국어 조기 교육을 포기할 리가 없죠. 이들이 조기 유학의 대안으로 찾아낸 것은 제주와 송도 등지에 있는 국제학교들입니다. 국제학교는 전 교육 과정을 영어로 진행하고, 국내외 학력을 동시에 인정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국내에서 수학하더라도 유학과 유사한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판단한 것입니다. 해외 유학 수요를 대거 흡수하면서 외국어 조기 교육의 새로운 트렌드로 부상한 제주 소재 국제학교들은 2022-2023학년도 입학경쟁률이 평균 4대 1 수준까지 치솟았다고 합니다(출처: 제주인뉴스).

사진/출처: 제주 소재 영국계 국제학교 캠퍼스/North London Collegiate School Jeju

인기 있는 외국어 TOP5

영어 > 일본어 > 중국어 > 독일어 > 스페인어

의무적인 학습 경험을 제외하고 개인적으로 외국어를 공부한 적 있는 포켓단은 전체의 77.1%였습니다. 배워 본 적 있는 외국어 상위 다섯 가지는 영어(61.4%)> 일본어(39.3%) > 중국어(22.6%) > 독일어(10.2%) > 스페인어(8.6%)였습니다. 1위를 차지한 영어는 남녀노소 두루 배우는 언어인 반면, 제 2 외국어로 분류되는 나머지 언어들은 연령대에 따른 인기차가 있었습니다. 예컨대 독일어는 저연령층에서 학습 경험률이 저조했고, 중국어는 그 반대에 가까웠습니다.

전문가들의 분석에 따르면, 1950~1980년대에는 독일어불어가 한국인들에게 가장 사랑받았으나 2000년대부터는 일본어 중국어가 그 지위를 가로챘다고 합니다(출처: 조선일보). 특히 중국어의 급증한 인기는 국내에 설치된 공자학당의 수만 보아도 체감할 수 있습니다. 공자학당은 중국 정부의 주도 하에 운영되고 있는 중국어 교육 및 문화 보급 기관인데요. 한국 내의 공자학당은 2004년 문을 연 이래로 계속 늘어나 2023년 1월에는 총 28개소로 집계되었습니다(출처: 머니투데이).

외국어 학습 목적 및 방법

외국어를 배우는 이유

학업 및 업무상 필요 충족 > 자기 계발 > 공인 시험 성적 획득

학업 및 업무상의 필요를 충족하기 위해(36.9%) 외국어를 학습하는 포켓단이 가장 많았습니다. 그리고 자기 계발(23.1%), 공인 시험 성적 획득(21.9%)을 목적으로 외국어를 배우는 경우가 뒤를 이었습니다. 세부 응답을 들여다보면, 취업준비생(42.4%)은 공인 시험 성적 확보, 자영업자(36.0%)는 자기 계발, 그 외 신분은 학업·업무상 필요 충족이 외국어를 공부하는 가장 큰 이유였습니다.

여러 문항에서 지속적으로 확인된 사실은, 다른 직업군과 비교할 때 직장인(81.8%)들이 외국어를 유독 많이 배우는 편이라는 것인데요. 이는 외국어 실력이 직장 생활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일 거예요. 실제로 직장인들은 우수한 외국어 능력을 폭넓은 업무 경험, 승진, 해외 법인 파견 및 출장의 기회를 잡는 데에 유리한 요소로 인식하고 있었습니다(출처: 한국경제). 신입 사원으로서도 외국어 능력은 초봉을 높이는 데에 도움이 되는 자산으로 대접받고 있고요(출처: YBM).

외국어 학습은 곧 자기 계발

팬데믹 와중에도 피어나는 ‘갓생’의 의지

출처: 사람인

대외적인 목적이 무엇이든, 외국어 학습은 자기 계발의 범주에 속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본 조사에서 약 41%를 점한 직장인들이 자기계발에 몰두하게 된 배경에는 코로나19 팬데믹의 여파도 있다고 합니다. 한동안 모임에 제약이 따르기도 했고, 사람들과 만난다고 하더라도 감염에 대한 불안감을 완전히 떨칠 수는 없었죠. 직장인으로서 모임 대신 할 만한 활동을 찾다보니 자연스럽게 자기 계발로 눈을 돌리게 된 것 같은데요.

자기 계발은 최근 MZ 세대들에게 화두인 갓생과 맞물려있는 흐름이기도 합니다. 갓생은 신을 뜻하는 영단어 ‘God’과 인생을 뜻하는 한자어 ‘生’이 합쳐진 신조어입니다. 타의 모범이 되는 인생을 뜻하며, MZ 세대들은 현실의 삶에 최선을 다하는 부지런한 라이프스타일을 갓생으로 칭하곤 합니다. 코로나19 팬데믹 와중에도 미래지향적인 태도로 자기 계발을 꾀하는 직장인들의 모습은 그야말로 갓생의 좋은 예일텐데요. 이 정도로 강력한 의지가 있다면 극복하지 못할 위기가 있을까요? 그런 의미에서 모두의 갓생을 응원합니다!

경제적인 자기 주도 학습이 트렌드

성인 회원, 외국어 학습지 인기 견인

외국어를 공부하는 방법 1위부터 5위에는 교재, 학습지 등 학습용 출판물(36.9%) – 인터넷 강의(24.3%) – 3위 유튜브 등 SNS 채널(21.5%) – 4위 오프라인 학원 수업(17.9%) – 5위 외국어 학습 앱(15.8%)이 올랐습니다. 전반적으로 학습 출판물과 인터넷 기반의 신매체를 활용하여 자기주도적으로 외국어를 학습하는 경향이 관찰되었습니다. 이와 달리, 10대와 50대 응답자들에게는 가장 정통적인 수단인 오프라인 학원 수강이 세 손가락에 안에 드는 흔한 외국어 학습 방법이었습니다.

출처: 서울경제

종이책이 줄어들고 있는 시대에, 학습용 출판물을 외국어 공부에 가장 많이 활용하고 있다는 대답이 다소 의외라고 여기시는 분들도 계실텐데요. 혼자서 외국어를 공부하더라도 책을 구입하는 경우가 많고, 인터넷 강의나 학원 수업에서도 교재를 기반으로 진도를 나가는 것이 일반적인 관행임을 고려하면 어느 정도 납득하실 수 있을 거예요.

학습지를 구독하는 성인들이 늘어난 점도 학습용 출판물의 인기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과거 구몬, 눈높이 등의 방문형 학습지는 어린이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는데요. 유년기에 학습지를 풀던 추억을 가지고 장성한 이들이 다시 학습지를 찾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기사에 의하면, 학습지는 효율성가성비 면에서 직장인들에게 사랑받고 있습니다. 구몬 구독자의 약 10%가 성인이며, 차이홍 중국어 학습지의 성인 회원 비율도 증가세라고 하네요.

돈 들여 배우는 외국어, 

어학 시험의 실효성은?

외국어 공부에 월 평균 10~20만원 지출

공인 어학 시험의 실효성은 과반수가 인정

월 평균 외국어 학습 비용으로는 10~20만원 미만(19.7%)이 가장 많은 응답을 차지했습니다. 다음으로는 매달 3만원 미만(18.9%)을 투자한다는 답변이 많았고요. 뒤따라 돈을 거의 들이지 않고 외국어를 공부하는 경우는 17.9%였습니다. 연령대별 보편적인 지출 범위는 40대(27.2%)와 50대 이상(37.2%)은 월 평균 10~20만원, 20대(22.3%)와 30대(19.9%)는 3만원 미만이었습니다. 10대(29.1%)는 거의 돈을 쓰지 않는 사례가 가장 빈번했습니다.

열심히 공부한 외국어 실력을 확인하는 방법은 다양합니다. 이전에는 몰랐던 단어를 알게 되는 식으로 스스로의 발전을 체감하는 데 그칠 수도 있고, 공인 어학 시험을 통해 본인의 실력을 표준화된 점수로 측정해 볼 수 있을 거예요. 후자의 방법으로 언어 실력을 실효성 있게 평가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지 묻자, 외국어 학습자의 과반수(54.4%)는 그렇다고 답했습니다. 다른 한편, 응답자의 1/3(30.6%)은 공인 시험의 실효성을 특별히 인정하지도, 부정하지도 않음으로써 중립적인 입장을 내비쳤습니다.

늘어나는 공인 어학 시험 인정 기한

2024년 공공 부문부터 도입

사진/출처: 텝스 성적표/TEPS관리위원회

사실 공인 어학 시험은 타의에 의해 치르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단순히 유명 영어 시험들의 응시료만 계산해 보아도, 2023년 2월 기준 텝스(TEPS)는 4만 2천원, 토익(TOEIC)은 4만 8천원, 토플(TOEFL)과 아이엘츠(IELTS)는 27만원 정도입니다. 게다가 유효 기간이 통상 2년으로 정해져 있어, 주기적으로 성적을 갱신해야 하는 사람들에게는 적지 않은 부담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2024년부터는 공인 시험 성적의 인정 기한이 5년으로 연장될 전망입니다(출처: 기획재정부). 공공 부문에 한정해서 도입되는 정책이지만, 점차 민간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예견되고 있으니 공인 어학 시험 응시자들에게는 희소식일 것 같네요.

시험 전, 에너지 부스터

시험 기간, 필살기 음식

정말 단 것을 먹으면 기억력이 좋아질까?

포켓단 10명 중 7명(71.6%)이 시험 전에 긴장 완화, 집중력 향상 등을 위해 음식을 섭취한다고 답했습니다. 그 중 최다 선택을 받은 것은 초콜릿, 사탕과 같은 당류(49.3%)였습니다. 근소한 차이로 카페인 식품이 응답자 43.8%의 선택을 받았습니다. 시험을 앞두고 홍삼, 삼계탕 등 영양 강화 식품을 챙겨먹는 사람들은 19.9%였습니다. 특히 30대 이하는 당류를, 40대 이상은 카페인 식품을 주로 섭취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그렇다면 단 것을 먹으면 기억력이 좋아진다는 속설은 사실일까요?

절반은 맞고, 절반은 틀립니다.

단 맛을 내는 식품에 많이 들어있는 글루코스(포도당)는 뇌 속에서 순환하면서 기억력을 감퇴시키는 물질을 차단합니다(출처: 헬스인뉴스). 우리 몸 안의 글루코스(포도당) 농도는 뇌의 기능과 밀접한 연관이 있습니다(출처: 하버드의대). 글루코스(포도당)은 초콜릿, 사탕 등의 설탕류와 밥, 빵 등의 탄수화물에 많이 들어있기에 초콜릿이나 밥을 섭취하는 것이 집중력 향상 및 두뇌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는 얘기가 나온 걸 거예요. 과학적 근거가 전혀 없는 것도 아니고요.

허나 설탕으로 뇌를 길들이는 습관은 기억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해마에 손상을 입힘으로써 장기적으로 인지 능력 및 집중력에 해를 끼칠 수 있습니다(출처: sciencealert, verywellmind). 성인의 경우 꿀, 시럽, 과일 주스 등에 자연 함유된 당류를 포함하여, 하루에 설탕을 50g(10 티스푼 또는 각설탕 14개 분량) 미만으로 섭취할 것을 권장하던 세계보건기구(WHO)는 2015년 권장 설탕 섭취량을 절반 수준으로 낮추기도 했습니다(출처: BBC코리아). 그러니까 시험 때마다 당류에 의존해왔던 사람들은 지금부터라도 대안을 찾아보는 것이 바람직하겠네요.

벼락치기의 동반자, 에너지 음료

컨디션이 저조하거나 집중 및 밤샘이 필요할 때 섭취

벼락치기의 사전적 정의는 ‘임박하여 급히 서둘러 일을 하는 방식’입니다.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용례는 ‘벼락치기 시험 공부’일 것 같은데요. 벼락치기를 하다 보면 밤샘으로 이어져 졸음을 쫓아야 할 때가 많습니다. 찬 물 세수, 껌 씹기, 산책, 커피 마시기 등 잠을 이기기 위한 노하우는 저마다 다를텐데요. 단기 각성 효과가 강력하기로, 카페인 함량이 ml당 0.15mg 이상인 에너지 음료를 따라올 수 있는 고카페인 식품이 또 있을까요?

최근 2년 이내 에너지 음료를 소비한 경험이 있는 포켓단 820명은 에너지 음료를 섭취하는 상황으로 1위 ‘컨디션이 저조할 때(54.6%)’ – 2위 ‘시험 등 집중이 필요할 때(20.2%)’ – 3위 ‘야근 등 밤샘이 필요할 때(14.9%)’를 꼽았습니다. 10대 응답자들은 ‘집중이 필요할 때(20.2%)’, 20대 이상은 ‘컨디션이 저조한 때(54.6%)’ 위주로 에너지 음료를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나, 1~2위 응답은 연령대별로 차이를 보였습니다.

에너지 음료를 고르는 기준

섭취 경험률 일타 박카스

에너지 음료 소비자들은 각성 효과보다 맛과 가격을 중시

박카스를 마셔 본 소비자의 비율은 83.4%에 달했습니다. 이어서 핫식스(63.2%), 레드불(61.0%), 몬스터 에너지(52.8%)가 소비자의 절반 이상이 섭취해 본 에너지 음료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박카스는 전 연령대에서 섭취 경험률 1위였으나 2~3위 에너지 음료는 그룹마다 달랐습니다. 10대는 몬스터 에너지와 핫식스를, 20~40대는 레드불과 핫식스를, 50대 이상은 구론산바몬드와 레드불을 많이 소비해 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번에는 에너지 음료 소비자들이 어떤 기준으로 제품을 선택하는지 알아보았습니다. 예상과 달리, 에너지 음료의 집중력 향상, 카페인 지속 시간 등의 각성 효과는 소비자들이 맛이나 가격에 비해 덜 고려하는 요소(중요도 평균 3.4위)였습니다. 반면 에너지 음료의 맛(평균 3.0위)은 가장 중요한 소비 결정 요인이었습니다. 그에 못지 않게 에너지 음료 소비자들은 제품의 가격(평균 3.1위)도 따지는 편이었습니다.

표적 마케팅이 효과적인 에너지 음료 시장

박카스는 저연령층, 레드불은 기존 고객, 몬스터 에너지는 20대 이상 공략 필요

에너지 음료 소비자들의 응답과 NPS 조사 결과를 종합해 보면, 국내 에너지 음료 업계는 박카스, 레드불, 몬스터 에너지 등 몇몇 브랜드가 선전하고 있으나 독주하는 분위기는 아닙니다.

영역별 평가에서는 에너지 음료의 맛, 가격, 각성 효과 등의 기준에 따라 순위권을 점령한 브랜드들이 달랐습니다. 이는 에너지 음료 시장에서 표적 마케팅을 통해 특정한 이미지를 구축(예: “성분이 좋은” 에너지 음료, 링티)하거나 특정한 소비자를 공략(예: “10대”라면 몬스터 에너지)하는 전략이 진가를 톡톡히 발휘할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이번 에너지 음료 NPS에는 구론산바몬드, 레드불, 링티, 몬스터 에너지, 박카스, 번 인텐스, 빡, 핫식스, XS 에너지 드링크(가나다 순), 이렇게 총 9개 브랜드가 포함되어 있는데요.

박카스1위에 오른 소비자 평가 영역(가격, 성분*, 맛)에서 성별, 연령대와 무관하게 좋은 점수를 받았을 뿐 아니라 NPS 문항에서도 상위권에 올랐습니다. 타 에너지 음료에 비해 긍정적인 소비 경험을 제공하는 브랜드로 판명된 것이지요. 고도의 섭취 경험률과 20대 이상이 가장 자주 소비하는 에너지 음료라는 사실만 보아도 가히 ‘국민 에너지 음료’라고 불릴만 합니다. 다만 연령대가 낮을수록 박카스의 섭취 경험률이 낮은 경향이 포착되었기 때문에 브랜드 롱런을 위해서는 젊은 층을 대상으로 한 제품 체험 및 판매 전략을 수립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저당, 무가당, 영양소 등

레드불은 에너지 음료에 걸맞은 힘찬 이미지가 구축되어 있고, 인지도가 높은 것이 강점인 브랜드입니다. 그러나 타 에너지 음료 대비 낮은 NPS가 대변하듯, 경쟁 제품들보다 부정적인 소비 경험은 독입니다. 따라서 신규 고객 확보보다는 기존 소비자들의 경험 개선에 힘써야 새로 출현하는 브랜드들에게 밀리지 않을 수 있을 거예요.

몬스터 에너지10대들에게 유독 잘 알려져 있고 브랜드 평판이 좋습니다. 그렇지만 상대적으로 20~30대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낮은, 40대 이상에서는 더욱 낮은 섭취 경험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몬스터 에너지가 시장 점유율을 높이려면 20대 이상의 소비 경험을 개선하고, 40대 이상으로 소비자 저변을 확대할 수 있는 전략을 펼쳐야 할 것으로 사료됩니다.


외국어 실력은 천천히, 계단식으로 발전하기 때문에 꾸준한 노력이 중요합니다.

포기하지 말고 조금만 더 해 봐요. 불타는 에너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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