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저트 및 프랜차이즈 빵집 트렌드 리포트

초콜릿🍫은 사랑을 타고 feat. 빵지순례

디저트 및 프랜차이즈 빵집 트렌드 리포트

2023년 2월은 휴일이 없는 달입니다. 설 연휴는 1월에 지나갔고, 달력에서 찾아볼 수 있는 다음 빨간 날짜는 3월 1일이거든요. 그렇지만 2월에는 공휴일만큼은 아니어도, 우리에게 설레는 마음을 선사하는 특별한 날이 하루 있습니다. 바로 2월 14일이라고 쓰고, 밸런타인데이라고 읽는 날인데요. 여러분은 밸런타인데이에 사랑하는 마음을 전하거나 받아본 경험이 있으신가요?

 

밸런타인데이 특집으로 진행한 이번 트렌드 조사의 주제는 디저트 소비입니다. 디저트 소비에 관한 포켓단의 인식과 행태를 살펴봄과 더불어, 우리나라의 디저트 문화 확산에 광범위하게 기여한 프랜차이즈 빵집에 대한 NPS 조사를 병행하였습니다. 본 트렌드 리포트는 조사의 취지를 살려, 최근 1년 내에 프랜차이즈 빵집을 이용한 경험이 있는 포켓단🥐 1,000명의 응답을 추려 분석한 결과라는 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밸런타인데이를 대하는 우리의 자세

상업적인 낭만을 가진 밸런타인데이

10대들은 ‘낭만’에 방점

“밸런타인데이”하면 가장 먼저 연상되는 단어로 포켓단의 절반 가량(48.6%)이 ‘상업적인‘을 골랐습니다. 다음으로 응답자의약 1/3(28.1%)이 ‘낭만적인’이미지를 떠올렸습니다. 밸런타인데이는 대중들에게 ‘상업적이기도 하지만 낭만적이기도 한‘ 날 정도로 인식되고 있는 셈입니다. 재미있는 사실은 10대들만 ‘낭만적인'(59.5%)이라고 답한 비율이 ‘상업적인(15.2%)’을 뛰어넘었다는 것입니다. 그것도 압도적인 차이로요. 나이가 들수록 밸런타인데이가 상업적인 날이라는 인상이 강해지나 봅니다.

밸런타인데이, 사랑 고백 경험은 반반

문학 작품들이 만들어준 사랑 고백의 날

밸런타인데이에 고백을 해봤거나 받아본 경험이 있는 포켓단은 45.0%, 그렇지 않은 경우는 55.0%였습니다. 특이하게도 40대(58.0%)와 기혼자(57.7%)들의 밸런타인데이 고백 경험률이 전체 평균을 한참 웃돌았습니다. 현재의 40대가 미혼자이던 시절, 밸런타인데이에 고백하는 풍습이 대유행이라도 했던 걸까요? 10대(36.7%)~20대(33.0%)와 결혼하지 않은 응답자(36.6%)들의 경험률은 비교적 낮았고, 30대(46.9%)의 경험률은 평균 수준이었습니다.

그럼 언제부터 밸런타인데이가 사랑을 고백하는 날로 자리잡게 되었을까요? 본래 밸런타인데이는 초기 기독교 시절, 군인들에게 내린 금혼령을 어기고 그들의 결혼식을 집례했다가 순교당한 사제 발렌티누스를 기리는 날이었다는 속설이 있습니다(출처: 위키피디아). 금지된 사랑을 도우려다 희생당한 인물로부터 유래되었다니, 밸런타인데이가 낭만적인 함의를 갖게 될만도 한데요. 밸런타인데이는 14세기 제프리 초서가 시에서 ‘모든 새들이 자신의 짝을 찾으러 날아가는 날’이라고 표현한 이후 여러 문학 작품에서도 낭만적으로 묘사되었고, 점차 사랑의 메시지와 선물을 주고받으면서 마음을 표현하는 날로 변모하게 되었다고 합니다(출처: KUKKA).

밸런타인데이를 챙기는 법

10명 중 7명, 밸런타인데이 기념

초콜릿만 준비하는 유형이 최다(40.7%)

밸런타인데이를 챙기는 유형은 1) 아무 것도 준비하지 않거나 2) 초콜릿만 준비하거나 3) 초콜릿 이외의 선물을 준비하거나 4) 초콜릿과 선물을 모두 준비하는 경우로 나뉘었습니다. 응답자의 37.2%는 밸런타인데이를 특별하게 기념하지 않는 스타일이었습니다. 초콜릿이건, 다른 선물이건 밸런타인데이라고 해서 따로 준비하지 않는 것이지요. 초콜릿만 준비하는 유형은 전체의 40.7%로 최다 비중을 점했고, 초콜릿과 선물을 마련하는 유형은 14.3%, 기타 선물을 챙기는 유형은 7.8%였습니다. 유형 분포는 성별, 연령별, 혼인 상태별로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습니다.

밸런타인데이를 상징하는 선물은 초콜릿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초콜릿 말고도 다른 선물을 준비하는 것은 상대가 초콜릿을 좋아하지 않거나 보다 의미있는 선물을 하고 싶기 때문이 아닐까 추측해 봅니다. 타 업체들이 실시한 설문 조사에서는 밸런타인데이에 초콜릿 외에 주고받고 싶은 선물로 꽃다발, 케이크, 손편지, 귀금속, 커플 아이템, 향수, 명품 및 패션 잡화 등이 거론되었습니다(출처: 머니투데이, 데일리경제).

밸런타인데이, 누구에게 마음을 표현할까?

연인/배우자 > 가족 > 친구

올해 밸런타인데이를 기념할 계획이 있다고 답한 628명에게 누구에게 선물을 할 건지 물었습니다. 예상대로 가장 많은 응답은 연인 및 배우자(62.3%)였고, 가족(51.4%)이 뒤를 이었습니다. 친구(26.9%), 직장 동료 및 선후배(12.9%), 썸 상대(12.4%)를 위한 밸런타인데이 선물을 준비하려는 포켓단도 적지 않았습니다. 응답자들은 연령대를 불문하고 가족을 챙기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가족과 함께, 10대들은 친구들에게, 성인들은 연인이나 배우자에게 밸런타인데이 선물을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밸런타인데이 선물에 관하여

가까운 곳에서 구매하는 밸런타인데이 선물

수제 선물 경향은 연령대에 반비례

포켓단은 밸런타인데이 선물을 손수 준비하기보다는 기성품을 구매하는 편이었습니다. 밸런타인데이 선물 구매 시에 가장 많이 이용하는 채널로는 생활 속에서 접근성이 좋은 대형마트(44.7%) 편의점(39.6%)이 꼽혔습니다. 이어서 발품을 좀더 팔아야 하는 디저트 전문점(30.6%) SNS 등 온라인(28.8%)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밸런타인데이 선물을 정성껏 제작하는 경우는 28.0%에 불과했습니다. 밸런타이데이에 수제 선물을 준비하는 경향은 연령대에 반비례하여, 젊은층일수록 해당하는 응답자의 비율이 높았습니다.

밸런타인데이 선물 예산은 1~3만원

챙기고 싶어서 챙기는 사람들이 대부분

밸런타인데이 선물을 마련하는 데에는 1~3만원 미만(49.4%)을 지출하는 것이 가장 일반적이었습니다. 그보다 적게는 1만원 미만(26.8%), 넉넉하게는 3~5만원 미만(17.7%)을 예산으로 잡는 경우도 꽤 많았고요.

이렇게 선물이나 특별한 이벤트를 준비하는 사람들은 정말로 본인이 원해서 밸런타인데이를 기념하는 것인지 문득 궁금해졌는데요. 놀랍게도 65.8%가 자의로, 그러니까 밸런타인데이를 챙기고 싶은 마음에 챙긴다고 답했습니다. 자의 반, 타의 반인 경우는 30.3%였습니다. 밸런타인데이를 기념일로 소비하고 싶지 않지만 타의에 의해 챙긴다는 응답자들은 4.0%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디저트 맛집 트렌드

디저트 정보, 온라인 매체 & 입소문에 의존

디저트 맛집 웨이팅 가능 시간은 30분 이내

이번에는 포켓단이 요즘 유행하는 디저트, 신상 맛집 등과 같은 정보를 어떻게 얻는지 알아보았습니다. 상위 다섯 개 정보 채널은 인스타그램(50.8%) – 방문자 후기(45.3%) – 지인의 추천(42.7%)- 맛집 순위 및 별점(29.9%) – 블로그(20.8%)였습니다. 이를 통해 소비자들이 디저트 정보를 습득함에 있어 온라인 기반 매체입소문의 영향력이 막강함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맛있는 디저트를 먹기 위해 필요한 것은 정보만이 아닙니다. 소문난 맛집은 큰 맘 먹고 찾아가더라도 제품이 품절된 상태이거나 만석인 경우가 부지기수거든요. 기다림을 감수해서라도 SNS에서 봤던 시그니처 메뉴를 손에 넣을 수 있다면 그나마 다행이지요. 이러한 세태를 반영하듯, 유명한 빵집을 찾아다니는 ‘빵지순례’, 영업 시간 전부터 매장 앞에서 대기하는 ‘오픈런’, 치열한 온라인 예약 경쟁을 뜻하는 ‘피켓팅’ 등의 신조어가 생겨나기도 했습니다. 특별한 디저트 경험을 위해 피켓팅 혹은 오픈런을 해 본 적이 있는 포켓단만 해도 27.4%에 달했습니다. 한편, 디저트 소비 목적으로 웨이팅 가능한 시간으로는 최대 30분(42.3%)이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았습니다. 잘나가는 디저트 맛집일지라도 오래는 못 기다린다는 응답자 비율은 37.5%였습니다.

디저트의 변신은 무죄

최근 유행 품목은 도넛, 베이글, 소금빵

패션처럼 디저트에도 트렌드가 있습니다. 소비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는 디저트 종목이 바뀌는 것인데요. 2019년 무렵엔 뚱카룽이라는 별칭을 가진 ‘K-마카롱(한국식 마카롱)’이 핫했고, 2021년 즈음에는 흑임자, 쑥, 인절미와 같이 한국적인 식재료를 사용한 ‘레트로(=복고풍) 입맛’ 디저트가 유행하던 중 약과 열풍이 일어나기도 했었죠(출처: 경향신문, 이투데이, 연합뉴스).

사진/출처: 랜디스 도넛(좌)/Your vibes, 오파토 소금빵(우)/Allure

근래 들어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빵류는 도넛, 베이글, 소금빵으로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출처: 한국경제, 아시아경제, 식품외식경제). 올드페리 도넛, 노티드 도넛, 랜디스 도넛이 3대 도넛 브랜드로 묶이는가 하면, 코끼리 베이글, 런던 베이글 뮤지엄, 포비 베이글이 서울 3대 베이글로 불리면서 빵순이 빵돌이들을 불러들이고 있습니다. 도넛과 베이글은 점점 더 화려한 비주얼과 다양한 맛을 자랑하는 반면, 고소한 버터의 풍미와 소금의 짭짤한 맛이 매력 포인트인 소금빵은 기본에 충실함으로써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빵과 함께 하는 삶

밥심 대신 빵심?

달콤하지만 치명적인 빵의 유혹

‘밥이 보약이다’, ‘한국인은 밥심으로 산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밥은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단순한 끼니 이상의 의미를 가집니다. 빵, 면, 떡도 동일한 탄수화물 공급원이지만 쌀을 주식으로 삼는 식문화로 인해 가끔씩 먹는 별미 정도로만 취급되곤 했습니다. 그러나 빵의 입지가 달라지고 있습니다. 디저트의 발달에 힘입어, 밥과 경쟁 구도를 형성할 만큼 빵의 인기가 상승하고 있는 것인데요. 빵으로 식사를 대체할 시의 만족도에 대해서 포켓단의 과반수(63.9%)가 매우 만족스럽거나 만족스러운 편이라고 응답했습니다. 밥 대신 빵으로 식사하는 경우에 불만족스러운 편(13.6%)이거나 매우 불만족스러운(2.3%) 응답자들은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빵은 맛있고 달콤하지만 치명적이기도 합니다. 빵이 견인하고 있는 서구화된 식습관은 당뇨병을 일으키는 주범이기 때문입니다. 빵은 대개 정제된 밀가루와 설탕을 사용해서 만들어지는데, 이러한 식품은 섭취 직후 몸의 혈당을 급격하게 올립니다. 야속하게도 한국인의 췌장은 서양인에 비해 작고, 혈당을 조절하는 인슐린의 기능이 떨어져 당뇨병에 취약합니다(출처: 헬스조선).

2020년 당뇨병은 우리나라 사망 원인 6위였습니다(출처: 보건복지부). 젊은층이라고 안전한 것은 아닙니다. 젊은 당뇨병은 비만과 동반되는 경우가 많아 혈당 관리가 힘들고, 장기간 고혈당에 노출돼 합병증이 발생할 위험이 높다고 하는데요(출처: 데일리메드). 40대 이상 중장년층에서는 당뇨병 인구가 감소하고 있지만, 20~30대의 당뇨병 발병률 및 당뇨병 전단계 유병률은 도리어 치솟고 있는 추세여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합니다(출처: 헬스경향).

커져가는 빵 시장

제품이 맛있는 프랜차이즈 빵집 1위는 뚜레쥬르

당뇨주의보가 내린 줄도 모르고, 우리나라의 빵 소비는 늘어나고 있습니다. 2016년부터 연 평균 3%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는 국내 빵류 시장은 2021년 3.9조 원 규모로 추산되었고, 2026년까지 4.5조 원대로 커질 전망입니다(출처: 식품산업통계정보).

 

빵 대중화의 일등공신은 프랜차이즈 빵집일 겁니다. 역세권에서는 으레 프랜차이즈 빵집 간판들을 발견할 수 있고, 브랜드도 많습니다. 그들의 경쟁력은 뭐니뭐니 해도 맛있는 빵일텐데요. 포켓단 열에 셋은 프랜차이즈 빵집 중에서 뚜레쥬르(33.3%)의 제품이 가장 맛있다고 답변했습니다. 뒤이어 파리바게뜨(11.1%), 던킨(8.9%), 삼송빵집(6.6%), 신라명과(4.3%)가 맛있는 프랜차이즈 빵집으로 뽑혔습니다.

이와 별개로 프랜차이즈 브랜드 간의 빵맛은 크게 차이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응답자들은 12.8%가 있었습니다. 프랜차이즈 빵집의 제품에 대해서는 특출한 맛이나 개성을 기대하지 않는 소비자들인 듯 합니다.

프랜차이즈 빵집의 매력

프랜차이즈 빵집, 접근성이 최고 장점

제품의 맛과 가격이 가장 중요

무려 절반이 넘는(58.2%) 포켓단이 프랜차이즈 빵집을 ‘접근성이 좋아서 이용한다고 했습니다. 프랜차이즈 빵집들은 대체로 찾아가기 쉬운 위치에 있고, 영업 시간이 긴 편이라서 소비자들이 접근성이 좋다고 느끼는 게 아닐까 싶네요. ‘무난하게 빵을 살 수 있는 곳이라서’ 프랜차이즈 빵집을 찾는다는 응답은 17.8%를 차지했습니다. 그러고 보면 손님으로 어딘가를 방문할 때 빈 손으로 가긴 좀 그렇고, 부담스럽지 않은 선물을 구매하기에 프랜차이즈 빵집만큼 무난한 선택지를 제공하는 곳도 잘 없는 것 같아요.

프랜차이즈 빵집을 선택할 때 소비자들은 제품의 맛(57.8%)가격(51.7%)을 가장 중시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매장의 접근성(37.4%)이나 제품의 다양성(21.1%)개성(7.1%)이 뛰어난 프랜차이즈 빵집이라고 하더라도 맛과 가격 조건이 별로라면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을 수 있다는 뜻입니다. 성별, 연령대, 혼인 상태와 무관하게 이 같은 결과가 도출되었으므로 프랜차이즈 빵집들은 다른 무엇보다 맛있고 합리적인 가격의 제품을 공급하는 데 집중해야 할 것으로 사료됩니다.

프랜차이즈 빵집 NPS 조사는…

네 가지 조건 만족하는 17개 브랜드 포함

금번 프랜차이즈 빵집 NPS 조사에는 1) 매장의 개수가 두 자리수 이상이고, 2) 서울이 아닌 지역에도 매장이 있으면서, 3) 프랜차이즈 시스템을 갖춘(직영점만 있거나 본사가 프랜차이즈 운영을 중단한 경우 제외) 4) 제빵 브랜드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이들은 던킨, 도쿄팡야, 뚜레쥬르, 롤링핀, 명랑핫도그, 몽슈슈, 브레댄코, 블럭제빵소, 삼송빵집, 스트릿츄러스, 신라명과, 앤티앤스프레즐, 와플대학, 코코호도, 크리스피크림 도넛, 파리바게뜨, 홍루이젠(가나다 순)으로, 총 17개입니다.

맛과 가격 말고도 브랜드의 인지도, 매장의 접근성, 제품의 다양성 등 다양한 문항으로 구성된 프랜차이즈 빵집에 대한 평가를 확인하고 싶으시면, 하단의 [데이터 요청]을 눌러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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