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시작을 알리는 ‘입춘’이 찾아온 뒤로 더욱 ‘겨울 같은 겨울’ 날씨가 찾아온 요즘, 어떤 겨울의 끝자락을 보내고 계시나요?
추운 날씨만큼 우리의 집콕시간은 더욱 길어질 수밖에 없는데요. 이전의 집콕을 떠올리면 ‘뭘 해야 안 심심하지?’를 떠올렸지만, 오늘날의 집콕은 ‘뭘 보지? 요즘 유행하는 드라마/예능은 뭐지?’를 먼저 떠올리게 돼요. 아마도 코로나19 확산과 함께 OTT 서비스 이용 고객이 늘어나고, 각 서비스 별 콘텐츠도 다양해지면서 집콕 시에도 소비할 수 있는 콘텐츠가 늘어났기 때문인데요.
과연 포켓단 분들의 겨울철 활동과
선호하는 OTT 서비스는 무엇이고, 어떤 이유가 있는지
함께 살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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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의 딸기는 좋지만(58.8%),
추위/폭설/빙판길(51.0%)은 조금 불편해요.
겨울 하면 생각하는 과일과 불편한 것
🍓 겨울철 즐겨 찾는 과일은? 딸기(58.8%)
포켓단 분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겨울철 생각하는 제철 과일은 딸기(58.8%)가 1위, 그 뒤로 감귤(33.3%), 석류, 유자 등(7.9%)의 응답 결과를 확인할 수 있었어요. 이처럼 많은 분들이 겨울! 하면 제철 딸기를 떠올리는 분들이 많지만, 사실 자연의 섭리가 정해준 딸기의 제철은 5월 중순부터 초여름이에요. 하지만 80년대 이후부터 유행처럼 불어온 비닐하우스 딸기 농사 급증으로 우리는 초겨울 무렵부터 햇딸기를 맛볼 수 있게 되었죠.
집 근처 마트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4가지 품종의 딸기(왼쪽부터 설향, 매향, 육보, 장희)
🍓딸기 철이 다가오면 행복해요 (feat. 요식업)
이러한 겨울 제철 과일 딸기를 가장 잘 활용하는 곳은? 요식업이에요. SPC 그룹의 파리바게뜨는 매년 겨울과 봄철 ‘딸기 페어’ 프로모션을 열어 제철 과일로 만든 제품들을 선보이고, 호텔 업계는 매년 겨울마다 제철을 맞이한 딸기를 테마로 ‘딸기 뷔페’ 프로모션을 열거든요. 특히 딸기 뷔페의 경우 미리 예약하지 않으면 원하는 날짜에 이용할 수 없을 정도로 매년 높은 인기를 보이고 있고요.
사진 출처(순서대로) – 파리바게뜨/ 서울드래곤시티/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
☃ 겨울이 두려운 이유 1위 – ‘추위/ 폭설/ 빙판길'(51.0%)
그렇다면 반대로 겨울철 두려운 존재는 무엇일까요? 바로 ‘추위/ 폭설/ 빙판길'(51.0%)이네요. 아무래도 겨울철에는 추위로 인한 수도관 동파, 폭설로 인한 교통정체 및 사고, 빙판길로 인한 불편함 등이 존재하기 때문일 거라 추측되는데요.
추위/ 폭설/ 빙판길로 인해 두려운 겨울이지만, 우리에겐 온돌식 문화와 함께 난방이 있기 때문에 ‘실내 추위’만큼은 마음만 먹으면 이겨낼 수 있죠. 그렇다면 선호하는 겨울철 실내 온도는 몇 도(℃)인지 함께 확인해 볼까요?
어떤 겨울을 선호하시나요? (feat. 온도)
겨울철 선호하는 적정 온도와 습도
🌡겨울철 선호하는 실내 온도는 20~23℃(39.4%)
포켓단이 가장 선호하는 온도(20~23℃)와 유사하게,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에서 정한 적정 실내 온도는 18~20℃/ 습도는 40~60%라고 해요. 어쩌면 정부가 정한 실내 온도(20℃ 이하)를 보고 ‘그럼 너무 쌀쌀한 게 아닐까?’라는 생각을 할 수 있어요. 하지만 실내 온도와 외부 온도의 격차가 심할 경우 집 밖의 추운 날씨에 의해 인체 적응력은 떨어지고, 난방비는 계속 상승하기 때문에 국가적으로 선호하는 겨울철 실내 적정 온도는 18~20℃라고 해요.
⚖ 따뜻하지만 건조한 실내 vs 쌀쌀해도 촉촉+뽀송한 실내
실내 온도에 관한 조사와 함께 포켓단 분들 대상의 재미있는 온도와 습도에 관한 밸런스 게임도 진행했어요.
따뜻하지만 건조한 실내 vs 쌀쌀해도 촉촉+뽀송한 실내는 2:1 비율로 따뜻하지만 건조한 실내(60.1%)를 찾는 분들의 비율이 더 높았어요. 선호하는 온도의 비율이 23도 이하(46.1%)보다는, 23도 이상(53.9%)을 선호하는 분들이 더욱 많기에 나온 밸런스 게임 결과가 아닐까 싶어요.
겨울철, 집 ‘밖’은 위험해! vs 집 ‘안’은 위험해!
겨울철 날씨가 나에게 미치는 영향
🏠 쌀쌀한 겨울에는 집콕이 최고!
겨울철 집콕시간은 다른 계절에 비해 늘어난다(82.5%)는 응답을 가장 높았는데요. 이와 반대로 추운 겨울을 제대로 즐기기 위해 실외활동이 늘어나는 분들은 0.7%에 불과했어요. 아무래도 추운 날씨에는 외부 활동에 제약이 생길 뿐만 아니라 집에서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다채로워진 영향도 있을 것으로 볼 수 있어요.
집콕 활동 중 인터넷을 이용한(SNS, 유튜브 등) (36.7%) 활동을 즐기는 분들이 많은 결과처럼, 요즘 우리 주변에는 다양한 콘텐츠를 원한다면 언제나 소비할 수 있게 되었는데요. 넷플릭스, 티빙과 같은 OTT 서비스를 통해 시간 제약 없이 취향에 알맞은 콘텐츠를 소비할 수 있는 권한이 생긴 이유가 큰 몫을 했다고 볼 수 있어요.
특히 OTT 서비스는 사회적 거리 두기와 함께 더욱 다양한 콘텐츠과 경쟁력을 갖추며 성장하게 되었는데요.
아래 OTT 서비스 관련 트렌드 조사를 통해 조금 더 자세히 관련 내용을 살펴볼까요?
100명 중 90.7명은 OTT 서비스 이용 경험이 있습니다.
영상 스트리밍/ OTT 서비스 이용 경험 및 소비액
📼 하나만으로는 부족한 OTT 서비스
응답자 중 90.7%가 OTT 서비스 이용 경험이 있다고 밝혔어요. 이 결과를 통해 OTT 서비스가 대중화되었음을 알 수 있는데요. 여기서 재미있는 사실 하나는 OTT 서비스 이용자의 42.7%가 2개 이상의 서비스를 이용한다는 사실이에요.(서비스 이용 개수: 1개 36.3%/ 2개 이상 42.7%) OTT 서비스 사용자들이 두 가지 이상의 서비스를 이용하는 이유는 아마 각 서비스 별 콘텐츠, 비용, 화질 등의 차이가 존재하기 때문일 텐데요. 이와 관련된 내용에 관해서는 마지막 인포그래픽 이미지와 함께 자세히 알아볼게요.
🚆 4명 중 1명은 OTT 서비스 무임승차 중?!
OTT 서비스 이용자들의 평균 지출 금액은 1만 원 미만(37.9%), 그다음으로 1~2만 원 미만(25.2%)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이 결과는 사용하는 서비스에 비해서(평균 2개 이상의 서비스 이용) 적은 비용임을 확인할 수 있어요. 그 이유는 본인이 직접 돈을 내는 비율보다는 지인 찬스 등으로 OTT 서비스를 이용한 비율(27.7%)이 생각 이상으로 높기 때문이에요.
실제 넷플릭스에서는 충성도 구축을 위해 비밀번호 공유율을 확인한 결과, 높은 충성도를 보이는 이용자일수록 친구/친인척에게 비밀번호를 공유했고 이를 활용하여 구독 비즈니스를 성장시켰다고 해요. 이처럼 서비스 별 다양한 콘텐츠와 사용 환경을 제공하는 만큼, 주변 지인들과 사용 경험을 공유하려는 성향이 강함을 확인할 수 있어요.
OTT 서비스 성장과 함께 영상 소비 주기도 길어졌어요.
🛏 이제는 일상이 되어버린 OTT 서비스
대다수의 분들이 영화, 드라마, 예능, 유튜브 등의 동영상 콘텐츠를 주 5회 이상 즐겨 소비한다고 답했는데요. (주 5회 이상 60.4%, 주 3~4회 22.0%, 주 1~2회 13.1%) 바야흐로 영상 스트리밍/ OTT 서비스가 일상으로 자리 잡았음을 확인할 수 있는 답변이기도 해요.
특히 MZ 세대의 경우 주 5회 이상 영상 콘텐츠를 소비하는 비율(평균 62.4%)이 높음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이들이 주로 소비하는 영상의 특징은 짧고 강한 비선형 콘텐츠, 숏폼이에요. 빠르고 짧음을 추구하는 시대적 경향과 함께 숏(short)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뜻하는 소확행의 합성어)을 추구하는 분들이 많아지면서, 틱톡(TikYok), 인스타그램의 스토리, 릴스 등의 언제 어디서나 간편히 즐길 수 있는 스낵 컬처도 대세를 이루고 있고요.
이러한 시대의 변화는 스마트폰의 대중화와 함께 ‘LTE’, ‘5G’와 같은 무선 통신 기술의 발달로 숏폼, 스낵컬처 콘텐츠 등이 주목받게 되었어요. 그렇기 때문에 더 이상 우리는 일정한 시간에 맞춰 예능/ 드라마 등의 영상 콘텐츠를 보는 게 아닌, 내가 원한다면 언제 어디서나 취향에 따라 콘텐츠를 소비할 수 있게 된 거죠. 이러한 이유로 최근 몇 년 사이 뉴트로(새로움과 레트로를 합친 합성어) 흐름이 두드러지고 있어요. ‘온라인 탑골공원’을 찾아 90년대 인기를 끌었던 핑클의 무대를 찾아보고, ‘순풍 산부인과’, ‘세 친구’ 등의 이전의 시트콤을 즐겨보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거든요. 이는 밀레니엄 세대와 함께, 당시 대중문화 전성기를 향유했던 3040세대의 추억 소환도 함께 이뤄지고 있어 더욱 관심을 끄는 것으로 보여요.
✈ 바쁘다 바빠 현대사회! 동영상도 배속(x2)이 필요해
응답자의 약 20%가 원래 속도보다 빠르게 배속으로 영상 콘텐츠를 시청한다고 답했어요. 그 이유가 무엇일까요? 콘텐츠를 기본 속도가 아닌 배속으로 시청하는 이유는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서(41.2%), 원래 속도는 답답해서(29.1%), 원하는 부분만 빠르게 보기 위해서(21.6%)라고 답했는데요. 이렇게 배속 시청에 익숙해지면서 영상을 처음부터 끝까지 시청하는 소비자보다는 내가 보고 싶은 부분만, 혹은 줄거리만을 확인할 수 있는 요약본 콘텐츠를 즐기는 분들도 늘어났다고 해요. 배속은 즐기는 나이대는 연령이 어릴수록 높은 것으로 확인됐어요. 위에서 말한 숏폼 콘텐츠에 더 자주, 많이 노출되다 보니 일반 속도보다는 빠르게, 내가 원하는 부분만 보는 습관 생긴 게 아닐까 싶어요.
하지만 이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존재해요. 정해진 속도에 맞춰 콘텐츠를 시청하지 않는 것은 창작자의 의도와 벗어난다는 주장도 있기 때문인데요. 현재 OTT 서비스 중 배속 기능을 제공하지 않는 서비스는 디즈니 플러스 플랫폼이 유일해요. 이 플랫폼이 제공하는 콘텐츠의 특성상 배속이 맞지 않기 때문이 아닐까라는 추측을 해볼 수 있고요.
그렇다면 가장 최근 출시된 디즈니 플러스에 대한 인지도 및 선호도는 어떨까요? 우선 응답자의 20.2%가 응답 경험이 있음을 밝혔어요. 이는 아마도 마블 시리즈, 애니메이션 등을 다루는 디즈니 콘텐츠의 특성상 마니아층이 형성되어 있기 때문인 것으로 추 청해볼 수 있는데요. 하지만 전반적으로 낮은 인지도와 선호도, 그리고 콘텐츠의 다양성, 가성비, 화제성 면에서도 낮은 순위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의 경쟁력을 어디서 끌어올지 배속 기능 추가 여부 등에 대해서는 지켜봐야 할 것 같아요.
OTT 서비스 중 압도적인 선호도 1위의 넷플릭스, 2위는?
📽 OTT 서비스를 선택하는 나만의 기준
OTT 서비스 이용자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으로는 ‘콘텐츠의 다양성’과 ‘요금제의 가성비’를 가장 많이 꼽았어요. 하지만 이용자들이 생각하는 가성비 좋은 요금제를 제공하는 OTT 서비스에 대해 ‘잘 모르겠음'(36.5%) 응답이 가장 높았어요. 가성비에서 가격이라는 단어가 먼저 나오는 것처럼 가격적인 부담도 고려를 하겠지만, 내가 지불한 비용만큼의 만족도 있는 양보다는 질의 콘텐츠가 있느냐에 따라서도 결정될 부분이라고 추측할 수 있어요. 가성비가 충분한 OTT 서비스라면, 그만큼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는 걸 확인할 수 있게 되겠죠?
현재 OTT 서비스 시장은 넷플릭스의 독주가 압도적이에요. 넷플릭스의 경우 이 시장의 시발점일 뿐만 아니라, 어느 한쪽에 치우쳐지지 않는 장르의 초대형 OTT로 성장하고 있죠. 하지만 이런 넷플릭스조차도 요즘은 볼만한 게 없다 등의 목소리가 나오는 상황이에요. OTT 서비스 이용자들이 공통적으로 아쉬워하는 부분에서 ‘요금제의 가성비’가 가장 높은 것처럼 앞으로의 OTT 서비스 핵심은 넷플릭스는 어떻게 가성비를 가져갈 것인가, 그 외 서비스들은 어떻게 시장의 남은 파이를 차지할 것인가로 나누어질 것으로 보여요.